인간은 왜 자신을 비추는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 거울의 심리학

‘백설공주’에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묻는 왕비가 등장합니다. 서양의 옛이야기 속에서 거울은 진실을 말해주는 신비한 사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속에서는 이런 ‘마법의 거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우리 옛이야기에는 거울이 잘 등장하지 않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것과 같은, 맑고 또렷하게 얼굴을 비추는 유리 거울은 18세기 무렵에야 외국에서 … 더 읽기

영화 ‘얼굴’ 임영규 캐릭터 분석 : 낙인된 인간의 존재와 파멸

많은 리뷰는 영화 ‘얼굴’을 사회비판 영화로 읽습니다. ‘추함’과 ‘아름다움’을 규정하는 사회, 장애인을 향한 편견, 외모에 대한 폭력. 물론 모두 중요한 주제이지만 저는 이 글에서 조금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사회의 시선이 아니라 그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낸 한 인간, ‘임영규’ 그 자체에 대해서요. 폭력적 세상과 타인의 조롱 한 가운데에서 상처 입은 사람은 심리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갖게 … 더 읽기

왜 동화 속 주인공은 늘 ‘셋째’일까: 숫자 3과 자아 성장의 심리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방앗간을 물려받은 첫째, 당나귀를 받은 둘째와 달리 고작 고양이 한 마리를 받은 셋째.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 게으른 형들과 달리 벽돌로 튼튼한 집을 지은 셋째. 형들에 비해 게으르거나 어수룩하게 보이지만, 모든 시험을 통과해 왕이 되는 러시아 민담의 ‘바보 이반’. 왜 수많은 이야기 속 거대한 모험의 열쇠는 늘 ‘셋째’의 손에 쥐어지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는 … 더 읽기

왜 이야기 속 계모는 늘 악인일까

왜 인간은 계모를 악으로 기억하게 되었을까? 신데렐라, 백설공주, 콩쥐팥쥐, 장화홍련, 헨젤과 그레텔 고전동화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장화, 홍련뎐, 애니메이션 라푼젤을 다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이죠. 이 모든 이야기들은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그 안에는 놀라울만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계모입니다. 그녀는 거의 언제나 주인공을 괴롭히고, 시련을 만들며, 가정의 평화를 무너뜨리는 존재로 등장하죠. 흥미로운 것은 현실보다 이야기 속 … 더 읽기

정해연 작가 ‘홍학의 자리’ 김준후 캐릭터 분석: 우리 안의 불편한 욕망을 직면하다

정해연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홍학의 자리’는 우리에게 강렬한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야기에는 서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이 여럿이 나오지만 특히 주인공 ‘김준후’라는 인물은 극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끄는 가장 입체적이면서도 동시에 기이할 정도로 평면적인 인물입니다. 오늘은 김준후라는 복잡하고도 단순한 캐릭터를 심리학적 관점, 특히 ‘자기애성 성격 특성(Narcissistic Traits)’을 통해 분석해 보고, 이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