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야기 속 주인공은 부모를 잃을까 – 둥지를 잃은 새가 하늘을 난다

1. 왜 이야기 속 주인공은 부모를 잃을까? 많은 이야기 속 주인공은 유난히 부모복이 없습니다. 《신데렐라》도, 《백설공주》도, 《해리포터》도, 《배트맨》도, ‘심바’도, 《스파이더맨》도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 이미 부모의 자리가 비어 있거나 곧 비워지죠.  왜 수많은 창작자들은 주인공에게서 ‘부모’를 빼앗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부모를 잃는 것은 단순히 슬픈 설정이 아닙니다. 부모는 한 인간에게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안전기지이자, 자기 … 더 읽기

주인공은 왜 숲으로 들어가나 – 길을 잃어야 만날 수 있는 나

1. 숲 – 경계를 넘어, 나무들의 침묵 속으로 익숙한 마을 길을 벗어나 우거진 나무들이 햇빛을 가리는 깊은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수많은 이야기의 시작점입니다. 《헨젤과 그레텔》도, 《빨간 모자》도, 《단테》도, 《프로도》도 결정적인 순간에 숲으로 들어갑니다. 왜 하필 숲일까. 숲은 지도에 없는 공간입니다. 길이 있어도 매번 다른 곳으로 이어지고, 해가 지면 주인공은 방향 감각을 잃죠. 나무들은 … 더 읽기

늑대 – 우리 안의 ‘그림자’를 품은 야수

어릴 때 읽었던 이야기 속 늑대는 언제나 위험한 존재였습니다. 빨간 망토를 속이고, 아기 돼지들의 집을 무너뜨리고, 양 떼를 노립니다. 그래서인지 ‘늑대’라는 말을 들으면 지금도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나운 이빨과 어두운 숲입니다. 그런데 실제 늑대에 대해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생깁니다. 늑대는 강한 가족 유대를 이루며 살아가고, 우리가 이야기에서 보아온 것처럼 인간을 찾아다니며 공격하는 동물도 아닙니다. … 더 읽기

사과, 인류가 가장 많이 깨문 상징 – 유혹과 선택의 심리학

1. 왜 하필 사과였을까, 보편적 과일이 품은 서사의 힘 서양의 오래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유난히 자주 마주치는 과일이 있습니다. 사과입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 백설공주를 잠재운 독사과, 뉴턴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는 사과, 파리스가 여신에게 건넨 황금 사과. 오렌지나 바나나, 복숭아가 아닌 왜 하필 사과였을까요? 여기에는 사과라는 과일 자체의 보편성에 있습니다. 야생 사과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의 톈산산맥과 타림 분지 … 더 읽기

인간은 왜 자신을 비추는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 거울의 심리학

《백설공주》에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묻는 왕비가 등장합니다. 서양의 옛이야기 속에서 거울은 진실을 말해주는 신비한 사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속에서는 이런 ‘마법의 거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우리 옛이야기에는 거울이 잘 등장하지 않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것과 같은, 맑고 또렷하게 얼굴을 비추는 유리 거울은 18세기 무렵에야 외국에서 … 더 읽기

왜 동화 속 주인공은 늘 ‘셋째’일까 – 숫자 3과 자아 성장의 심리학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방앗간을 물려받은 첫째, 당나귀를 받은 둘째와 달리 고작 고양이 한 마리를 받은 셋째. 《아기 돼지 삼형제》에서 게으른 형들과 달리 벽돌로 튼튼한 집을 지은 셋째. 형들에 비해 게으르거나 어수룩하게 보이지만, 모든 시험을 통과해 왕이 되는 러시아 민담의 《바보 이반》. 왜 수많은 이야기 속 거대한 모험의 열쇠는 늘 ‘셋째’의 손에 쥐어지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는 … 더 읽기

왜 이야기 속 계모는 늘 악인일까

이야기 속 계모의 악인 이미지를 표현한 대표 이미지

1. 왜 인간은 계모를 악으로 기억하게 되었을까? 《신데렐라》, 《백설공주》, 《콩쥐팥쥐》, 《장화홍련》, 《헨젤과 그레텔》 고전동화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장화, 홍련뎐》, 애니메이션 《라푼젤》을 다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이죠. 이 모든 이야기들은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그 안에는 놀라울만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계모입니다. 그녀는 거의 언제나 주인공을 괴롭히고, 시련을 만들며, 가정의 평화를 무너뜨리는 존재로 등장하죠. 흥미로운 것은 현실보다 이야기 … 더 읽기